4일차 부터 단독 여행으로 변경.
다른 일행들은 귀국하러 공항으로 갔다.
국제 거리 바로 뒤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캐리어를 맡기고.
내 갈길 간다.
오키나와현립박물관•미술관 (오키뮤)
쇼핑도 뭐고 좋아하지 않는 단독 여행자가 시내에서 갈만한 곳은 박물관 미술관. 박물관으로 갔다.
콘크리트 건축이 참 마음에 든다.
오키나와의 역사를 볼수 있었다. 과거에는 일본이 아니었다는~
샤미센
돌아오는 길에 살짝 담아본 오키나와 시청 건물.
오키나와의 상징 시샤가 맞이해준다.
이제 어디가지 ?
구 해군사령부호
지도를 검색해 보니. 예전 일본군 해군사령부로 쓰이던 부지가 나하시에 있어서 그곳으로 향했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도저히 안와서, 택시를 타고 갔다.
이곳에는 종전 당시 수많은 일본군이 죽었는데. 그걸 기리는 위령탑이 야외에 있었다.
주위보다 높은 부지에 있었다. 이 작은 동산 같은 곳 안에 지하 시설 같이 사령부호가 있었던 것.
1945년에 아시아태평양전쟁 말기 무렵. 미군이 오키나와에 상륙을 했다.
점점 숨통을 죄어 오는 것. 그때 해군사령부호가 이곳이었다.
각종 무기들.
상륙한 미군이 찍은것으로 보이는 사진.
혼자 남겨지고, 부적만을 가슴에 안은 채 진흙탕에서 울먹이는 소년
이 소년은 성장해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냈을까.
당시 군인의 의복과 총 같은 것들.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좋아할만한 구석이 있는 곳.
이런 현대적인 박물관을 지나 이젠 당시 사령부를 보러 지하로 내려간다.
통신실의 모습.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에서 보던 일본군 기지의 모습 같았다.
自決された時の手榴弾の弾痕
자결(自決)했을 때 생긴 수류탄의 탄흔
오키나와 상륙 당시 군인은 물론 주민이 옥쇄라는 명분 하에 자결을 종용당했다.
어두운 역사를 뒤로 하고.
다시 나온 공간은 평화로운 일본의 주택가였다.
버스를 타고 국제거리를 구경했는데. 군것질이나 쇼핑에 관심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냥 걷기였다.
아디다스
아지데스
전갱이입니다..
이치로가 입었겠냐고..
라코스테
오코시테
(일으켜줘..)
이치로가 아직 고소를 안한거 보니 대인배임에 틀림없다.
다음날.. 할게 더럽게 없어서 영화관에서 라스트마일이라는 일본영화를 봤다.
그리고 다시 국제거리로 돌아가서..
제프 썬라이즈나하점 Jef
이곳에서는 고야 버거를 먹을 수 있었다.
친절한 점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했다. 고야버거 세트를 주문.
동네에 있으면 가끔씩 가서 맛볼거 같다.
타카라 악기점 高良楽器店
엔화가 싸서 일펜 하나 얻어오려고 악기점에 들렀다. 나하 중심가에는 타카라 악기점 밖에 없어서.. 들렀는데. 면세가 되지 않는 곳이었다. 오마이갓 (2024년 9월 기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약세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베이스 기타를 하나 업어왔다.
안깨지도록 잘 포장해주셨고, 무사히 집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라멘 코류 (Ramen Koryu Naha Matsuyama)
악기를 숙소에 맡기고 다시 나왔다. 출출해서 라멘 먹으러.
시원하게 콜라 벌컥 마셔주고.
라멘 한그릇 뚝딱.
버스타고 약간 외곽지역의 스포츠 DEPO에가서 미즈노 풋살화 하나 사고 숙소 가서 잤다.
다음날은 귀국날.
공항에 고야 텐뿌라 오니기리가 있으니 꼭 드셔보시길.
오키나와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