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여행] 외국인 묘지 산책

[하코다테 여행] 외국인 묘지 산책

하코다테 외국인 묘지(外国人墓地, Gaikokujin bochi)는 정중하게 보존된 역사적인 장소로, 하코다테 항구를 내려다보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보통 이곳은 트램을 타고 오게 되는데 트램을 탈 경우 ‘函館どつく前(Hakodate Dock-mae)’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약 10–15분 걸어 오면 된다.

트램은 종점에 날 내려주는데, 아무도 없는 한적한 주택가였다.

[하코다테 여행] 외국인 묘지 산책

신센구미 최후의 땅.

여기서 많이 신센구미가 죽었던것 같다.

[하코다테 여행] 외국인 묘지 산책

이렇게 외곽지에는 빈땅과 빈집이 많이 보인다. 고령화의 상징과도 같은 나라 일본, 그 중에서도 하코다테는 고령화가 가속화된 지역이다.

1980년 정점 345,165명에서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 12월 기준 236,515명으로 줄어들었다. (출처 :  https://www.citypopulation.de/en/japan/hokkaido/_/01202__hakodate/?utm_source)

하코다테시는 홋카이도 내에서도 삿포로, 아사히카와 다음으로 인구 많은 도시였으나, 삿포로·아사히카와에 추월당했다. 어느 지역이 그렇듯 젊은 인구는 일자리를 찾으러 대도시로 떠난다. 하코다테에서는 삿포로로 많이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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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거리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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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묘지 가는길에 있는 高龍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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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왔다. 여긴 중국인 묘지

외국인 묘지 묘역 구조

총 네 구역으로 나뉘며, 국적과 종교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프로테스탄트 묘지: 약 200평, 영사·상인·해병 등 41기의 묘비. 페리 수병도 포함됨

  2. 카톨릭 묘지: 주로 프랑스인을 포함.

  3. 러시아 정교 묘지: 약 500평, 43기. 최초의 러시아 영사 고시케비치 부인 등 포함

  4. 중국인 묘지(중화산장): 붉은 벽돌로 둘러싸인 23기 정도의 묘. 카페가 가까이에 있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산책로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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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이 가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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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 보이는 바다 풍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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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 묘지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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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년 워크와 레믹 같은 페리 함대 수병 두 명의 사망 후 이 땅에 안장된 것이 시초가 되며, 이후 1870년 개척청과 5개국 영사 간 협의로 공식 묘지 구획이 설정되었다.

영국, 독일, 미국 등에서 온 해군 장교나 상인의 흔적도 남아 있어, 하코다테 개항기의 국제교류사를 읽을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남부번사의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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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약 12명의 남부번사가 묻혀 있으며, 1937년(쇼와 12년)에 이와타케 번(盛岡, 마에모리오카)에서 모인 유족들과 지역 주민들이 편집 정비해 현재의 형태로 정비하였다

남부번(南部藩)은 에도 시대부터 막부의 명으로 홋카이도(當時 東蝦夷地)의 경비를 맡아 왔다.

1799년(칸세이 11년) 막부는 러시아의 움직임에 대응해 경비를 강화하고자, 남부번·쓰가루번에게 홋카이도 동부 일대를 경비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때 최대 500~600여 명의 번사들이 파견되었다.

이들은 에조치(蝦夷地) 내 여러 지역 등에 머무르며 해방 및 개발 임무를 수행했으나, 병사·사고·혹한 등으로 많은 이들이 현지에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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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땅에서 사망한 외국인들의 무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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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경치가 좋은 곳에 묘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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