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레일패스로 떠난 일본 규슈 여행 5박6일 여행기

규슈레일패스 여행기

프롤로그

내가 아무리 일본 여행을 좋아한다고 해도… 내가 아무리 후쿠오카를 좋아한다고 해도 2년새 세번째 방문은 좀 오바 같다. 하지만 어쩔수 없었다. 친구와 같이 오려고 했는데. 친구는 경찰 합격을 해서 방학이 급하게 결정되었고, 또 급하게 여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친구는 여행에 대한 별 생각이 없었고, 일본어를 할줄 모르고.. 별 의지가 없는 듯 했다. 그래서 또 내가 여러가지를 준비하는 수 밖에 없었다. 얼마나 큰 스트레스던지.

이번 여행의 컨셉은 열차를 타고 규슈를 한 바퀴 돈다는 것이었다. 친구의 의견이 전혀 반영이 되지 않은 나만의 독단적인 선택이다. 지금은 다소 덜하지만 이 당시 나는 상당한 열차 오덕이었다.

그래서 시작된 규슈 관광열차 여행기 시작합니다.

일단은 후쿠오카로 뱅기 타고 들어가야지

8월 9일 일요일

13:25 인천->후쿠오카

전날 펜타포트에서 너무 놀았더니 피곤했다. 하지만 서둘러야 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인천으로 향한다. 인천에서 13시 25분 비행기를 타고 1시간 남짓 거리인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심사대의 중년의 남자가 내 여권의 이곳 저곳을 들춰보더니 일본어로 말을 건다. (내 패스포트에는 일본으로의 도항기록이 많으므로) “오늘 일본도 휴일이라 어디든 붐빌거야” “몰랐는데요” “몰랐어?” 나는 당황한다. 뭔 휴일인거야? 오봉야스미 라고 일본도 휴일이라고 한다. 아 어쩌지. 붐비는거 싫은데.

 

“친구랑 같이 와요?” 세관원 여자애가 한국어로 묻는다. “네, 마 일로 온나” 친구와 같이 통과한다. 어딜가든 대체적으로 여자들은 여성들은 이방인에게 따뜻하다. 그해 가을 나는 또 다시 후쿠오카로 왔는데 그때는 혼자였다. 그때는 금괴 밀반입이 유행(?) 이었던지라 내 가방 이곳저곳이 털렸었다. 다른 여행객들은 다 통과 되었고 나만 혼자 체킹 당해서 기분이 좀 그랬다.

출국장의 문이 열리자 그리운 냄새가 난다. 냄새의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일본의 냄새.  유학 당시 전차에서 매일 맡았던 냄새. 냄새의 좋고 나쁨이 아 니라 내 20대 중반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냄새.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나카스 가와바타 역으로 간다. 하차후 커널시티를 찾는다. 이제 여긴 눈감고도 갈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다. 뭐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알지. 다시 보는 풍경. 살짝 지겹다. 우리의 숙소인 커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이 그곳에 있다. 외양이 무지개떡 같은 호텔. 고급진 호텔인줄 알았는데 숙소가 충격적으로 좁다. 일본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하카타 역으로 간다. 하카타는 후쿠오카의 옛 이름이다. 하카타역에서 이번 여행의 핵심인 JR 전규슈 레일 패스를 교환해야 하고 신칸센과 관광열차 표를 미리 예매 해야 했다. 다행히 미리 계획 했던 대로 표  예매에 성공한다. 한 숨 돌리고 오늘은 그냥 이 주위에서 놀기로 하고 돌아다닌다.

하카타역 앞 미니언즈

하카타역 앞.  1년 전 봄에 도라에몽이 있었던 자리에 미니언즈가 있다.

 

모쯔나베

후쿠오카의 명물 처음 먹어본 돈코쯔 모쯔나베. 곱창이 5점 들어있더라..양배추는 알지? 조금 끓이면 숨이 죽어버리는거.. 소화도 잘되버리고..

 

일본서점의 문고판

역내 서점에서 본 문고판 책.  일본에 살면 책을 더 많이 읽을것 같다.  휴대성이 좋고 이쁜 문고판을 읽을때 마다 기분이 좋다.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를 충동 구매 하려고 했지만 저건 일본인도 읽기 어려운 미문이라 안사길 잘했다.

 

기타 샾 안의 베이스 기타

베이스 기타도 구경했다.

 

하카타옆앞 택시 정류장

여전한 하카타 역 앞의 풍경 큰 도로가 사방으로 뚤려있는데 산뜻한(?) 느낌을 항상 받게 되는 곳이다.

 

JR 하카타 역 밤 풍경

밤이 된 하카타 역 앞 풍경

 

일본의 군만두 교자

모쯔나베로 성이 찰리가 있나. 숙소 돌아가는 길에 교자를 먹는다. 짜다.. 짜다.. 맥주를 계속 먹게 했다.

 

야끼소바 한접시

야끼소바. 이것 역시 너무 짰다.

 

라인 후쿠오카

또다시 후쿠오카에 오고.. 즐거운 하루가 지나간다.

 

8월 10일 월요일

 하카타 07:00 -> 쿠마모토 07:50, 쯔바메 3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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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몬의 고장이자 쿠마모토 성이 있는 쿠마모토로 간다. 아주 잠깐 머물 예정이다. 본 목적은 열차 여행이므로. 일단은 쯔바메 309호를 하카타에서 타서 쿠마모토로 향한다. 7시 차를 타야했다. 내 친구 코를 너무 골았다. 멍하게 열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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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역의 시계는 6시 35분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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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드디어 이번 여행 첫 열차 탑승이다. 쯔바메 3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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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한 내부 장식, 대나무 차양이다.
와 고급지다. 밖의 풍경은 금방 시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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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역에서 구마모토 역 까지 남쪽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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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 역 도착. 특색 있는 쿠마모토 역. 마음에 들어요.
10시 36분 열차를 다시 타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쿠마모토에 있을 수 시간은 2시간 남짓. 쿠마모토의 유명 관광지는 쿠마모토 성이다. 쿠마모토 성은 어디있는거야?
쿠마모토를 오게 된 이유는  노면 전차를 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출근 시간에 도착해 버린 우리.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냥 택시를 타기로 한다.
“쿠마모토 성까지 가주세용”
“넵”
“오늘도 무척 덥네요”
택시 운전 기사님이 말을 걸어준다.
“하이 소데스네”
“…..”
말을 받아 치기가 힘들다.
날은 무척 더웠으나, 기분이 좋다. 여기 오기전까지만 해도 여행 올 기분이 아니었다.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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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 성에 도착했다. 잘 꾸며진 정원은 마음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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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전에 도착. 오하요고자이마스. 개문 하거라. 저기 보이는 핑크색 여자와 사진을 찍고 싶었다. 잠시 한 눈 판사이 여성분.. 사라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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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보기 위해선 500엔이라는 거금을 내야 했다.

규슈레일패스로 떠난 일본 규슈 여행 5박6일 여행기쿠마모토 성의 천수각이다.

아이즈 와카마츠의 쯔가루 성, 마쓰모토 성, 오사카 성, 나고야 성에 이어 다섯번째로 온 일본의 성. 옛날에는 번주가 살던 아주 위상있는 건물 이었으나 현대에는 관광지 혹은 산책로로 전락해버린 일본의 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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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숙취로 인해 나와 동행인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했다. 후딱 핥듯이 구마모토 성을 보고 밖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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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성의 스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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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밖으로 나와서 다시 쿠마모토 역 방향으로 리턴. 쿠마모토는 트트트램이 있었다…노면 전차의 고즈넉함. 나가사키 트램에 이어 1년만에 만난 일본의 트램.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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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풍 노면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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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의 노면전차. 노면 전차가 나타날때 마다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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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면 전차가 제일 이쁜 것 같다. 올라타면 민트향이 날것 같은 느낌이다.

노면 전차를 정복하고 다음 열차를 탄다. 바로

 

A Train 이 그 주인공이다.

 

쿠마모토 10:36  -> 미스미 11:14 with  A열차로 가자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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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본 관광열차에 처음으로 탑승한다. 작년에 유후인노모리를 탈 기회가 있었지만, 매진이라 타지 못했다. 관광열차 A-TRAIN을 타게 됐다. 달리는 열차에서 재즈가 나온다…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A 열차에 영접한다. 재즈 음악 소리는 생각보다 잘 안들렸다. 디젤 열차라 소음이 심했다.
정식 명칭은 ‘A 열차로 가자’다.

A열차로 가자(일본어A列車で行こう)는 쿠마모토 역미스미 역간을 운행하는 큐슈여객철도(JR큐슈)의 임시 특급 열차의 이름이다. 카고시마 본선·미스미 선을 경유한다. 2011년 10월 8일부터 운행 하였다. 사용 차량은 키하185계이다.

쿠마모토 역에서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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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차를 타면 꼭 하는 의식. 바로 에끼벤이다. 너무 허기가 졌는지  출발하기 전에 다 먹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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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IN  문양의 스티커가 창에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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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AIN  스탬프. 창에 붙어있는 문양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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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은색의 잘빠진 열차를 탔다. 마치 세단과도 같은 느낌. 40분을 달린 뒤에 미스미 역에 도착. 탑승객들이 내린다. 5분정도 정차하더니 왔던길을 되돌아 쿠마모토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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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미 11:19  -> 쿠마모토 11:57 with A열차로 가자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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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쿠마모토로 리턴한다. 친구가 투덜 댄다. 이게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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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는 사람이 많이 없다. 열차를 좀 더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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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끼고 달린다. 갯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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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하이볼을 팔고 있었다. 대낮부터 술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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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에 도착.

A트레인 하차 후 반대편 승강장에 도스로 가는 열차를 찍었다.

 

쿠마모토 12:45  -> 가고시마 츄오 13:41, 사쿠라 549호

다음 행선 지는 가고시마 츄오역이다. 이제 정오가 막 지날 무렵인데 벌써 네번째 기차다. 친구야 미안하다. 사쿠라 549호를 타고 쿠마모토에서 가고시마 츄오로 간다. 신칸센이다. 빠르다. 커피 한 잔 먹고, 메모 좀 끄적거렸더니 가고시마 츄오에 도착한다.규슈레일패스로 떠난 일본 규슈 여행 5박6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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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탔던 사쿠라 549호. 신칸센이다. 정말 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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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팝 밴드 DREAMS COME TRUE 드림스컴트루 (줄여서 ‘도리카므’라고 한다)가 규슈 신칸센의 광고모델을 하고 있었다. 열차내에서도 중간중간 도리카므의 목소리와 음악이 흘러나왔다. 도리카므 여전히 인기가 많은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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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후쿠오카)에서 가고시마츄오역까지 신칸센으로 한 번에 올 수 있었다. 사실 규슈 신칸센이 전 구간 개통된건 불과 4년전인 2011년의 3월이다.

규슈 신칸센의 설명은 나무 위키에서 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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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mu.wiki/w/%ED%81%90%EC%8A%88%20%EC%8B%A0%EC%B9%B8%EC%84%BC

일본 JR 큐슈가 보유,운영하고 있는 신칸센의 노선. 노선 길이는 256.8km. 운임 계산에 쓰이는 영업거리는 288.9km. 이는 가고시마 본선을 기준으로 운임계산 영업거리를 산정했기 때문이다. 단, 히사츠 오렌지 철도로 분리된 신야츠시로역 – 센다이역 구간은 실제 영업거리로 운임을 계산한다.

2004년 3월 구마모토현 야츠시로(신야츠시로역)와 가고시마현 가고시마(가고시마중앙역) 구간이 개통되었고, 2011년 3월 12일에 산요 신칸센의 종착역인 하카타역에서 신야츠시로를 연결하는 나머지 구간이 개통되었으며, 같은날부터 산요 신칸센과의 직통열차도 운행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토호쿠 대지진이 일어나서 개통식이 망했어요박정희 대통령 저격사건 뒤의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식 같은 형세이다.

1차 개통시에는 하카타 – 신야츠시로 구간의 특급열차인 릴레이츠바메가 셔틀 기능을 수행했으며, 릴레이츠바메의 내리는 홈 맞은 편에 신칸센 출발 홈이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평면환승을 할 수 있었다. 이 릴레이츠바메는 전 구간이 개통된 이후로 폐지.

큐슈 끝쪽 구간부터 먼저 개통했는데, 이렇게 한 이유는 당시 신칸센 계획이 중앙정부에서 퇴짜맞는게 많아서, [1]만약 기존 신칸센과 이어지는 구간을 먼저 지어놓으면 중앙정부가 “끝부분은 안 지어도 되겠네 ‘ㅅ’ ” 이렇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끝부분을 먼저 지어놓고 중간 부분을 안 지을수 없도록 안전책을 세워 둔 것.

운행차종은 신칸센 800계와 N700계, N700계는 산요 신칸센과 직통을 하기위해 새로 들여온 차량으로 사쿠라, 미즈호 등급으로 운용된다. 도카이도 산요 신칸센용 N700계와는 다르게 35퍼밀의 구배를 달리기위해서 8량 전 전동차(부수차 없음)로 만들었다.

산요 신칸센과 마찬가지로 꽤 많은 부분이 터널구간이다. 하카타-신야츠시로간 130km 중 30%(39km), 신야츠시로-가고시마츄오간 126.8km중 69%(약 87.5km)가 터널로 총 길이의 거의 절반(49%)가 터널이다. 하카타-신토스 사이에 치쿠시 터널(길이 약 11.9km)이 큐슈 신칸센 내 최장 터널로 5km을 넘는 터널만 7개가 있다(그 중 3개는 신야츠시로-신미나마타 사이에 위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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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개통 즈음 만들어진 재미있는 광고가 있다. 규슈 사람들이 본다면 무척 감동받았을 CM이다.

보다 보면 눈물이 날 수도..

가고시마츄오14:02  -> 이부스키 14:59 with 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 5호

동행인이여 정말 미안합니다. 금일 타게 되는 다섯번 째 열차. 그래도 이번에는 관광열차다.
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 속칭 이부타마라고 줄여서 부르는 열차다. 이부스키의 보물 상자라는 뜻. 가고시마츄오에서 이부스키라는 곳으로 가는 특급 열차다. 여담이지만 일본인은 단어를 약칭할때 네 음절로 하는걸 좋아하는거 같다. 가고시마츄오에 도착하고 바로 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를 타러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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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타마는 이부스키마쿠라자키 구간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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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자잔! 이부타마다.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 (指宿枕崎線) 을 달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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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장식. 무척 엔틱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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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쯔마 골드라는 지역 맥주를 팔고 있다. 폐번치현 전의 가고시마가 번이었을때의 이름이 사쯔마. 미지근해서 그런지 맛은 그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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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스탬프를 꾸욱 하고 찍었다. 스탬프를 찍을때 마다 한 곳 한 곳을 정복해 간다는 느낌이 든다. 코에이의 게임 대항해시대2를 하면서 유적을 발견하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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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좋은 세상. 실시간으로 우리가 어디있는지 구글 맵스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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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은 규슈의 파란 바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열차는 무조건 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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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스키 역에 도착! 정말 한적한 시골 마을 이었다. 읍내 아니 면내 수준이었다. 사람도 잘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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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이즈미 전 총리가 2004년 정상회담을 했다. 그때 저 아저씨가 들고 있는 팻말, 백수관이라는 곳에서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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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얼음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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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스키 검은 모래 찜질

불과 24시간 전에 인천에서 비행기를 탔는데, 일본 규슈 최남단 이부스키라니!

이부스키에는 이부타마를 타는 겸 검은모래 찜질을 받으러 왔다. 8월의 땡볕에 검은 모래 찜질이라니?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괜찮았다. 검은 모래 찜질도 받고 온천도 했다. 검은 모래에 조금 오래 있었더니 피부에 화상을 약간 입었다. 같은 시간을 모래에 있던 친구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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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의 남단 이부스키. 야자수가 눈에 띈다. 동남아 딱 한 번 가봤는데요. 타들어가는 더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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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스키 유스호스텔. 버려진 건물만 보면 셔터질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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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건물에 손으로 그린듯한 칼라풀한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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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와 가족. 온천을 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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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을 하고 먹은 점심. 처음 먹어본 시라스동(しらす丼). 사실 시라스동이  뭔지 모르고 시켰는데. 멸치 덮밥이었다. 반숙 얹은. 좀 열받는 맛. 단어 공부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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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순환버스로, 하루에 네 대 밖에 안다닌는..시골 of 시골.

이부스키 역에서 검은 모래 찜질받으러 사라쿠라는 곳으로 갔는데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다.

올 때 본 사람 여자 한명

돌아오는 길에 본 사람 할머니 한명.

길에서 딱 두 사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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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식품 히로모리 상점 전화번호 22-26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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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체육관 주위로 야자수가 심어져 있다. 이제 이부스키를 떠나야지.

이부스키 17:49  -> 가고시마츄오 19:02 with 보통열차 1354D

다시 가고시마츄오로 돌아간다. 미안하다 친구야. 드디어 오늘 타는 마지막 열차다. 보통열차를 타고 느릿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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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놀이. 잘 있어 이부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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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를 한국의 소나무처럼 조경용으로 쓰는 것 같다. 야자수가 자랄 정도로 따뜻한 곳 이부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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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이부스키, 가고시마 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슴이 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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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타마를 타지 않았으면 저 노란차를 타고 이부스키에 갔을거 같은데. 타지 못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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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가고시마의 파란 바다를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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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를 타고 왔다. 이 파란색 스트라이프 디자인은 일본 어딜가나 볼 수 있었던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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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의 명물 흑돼지 돈까스.   맛이 특별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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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츄오역앞에 있는 관람차. 일본 곳곳에 시내 한복판에 관람차를 볼 수 있다.  로맨틱한 풍경이다. 친구와 나는 허름한 비즈니스 호텔에 짐과 마음을 놓고 쉰다.

2015년 8월 11일 화요일

가고시마에 온 이유.
1.그냥
2.열차를 타다보니
3.사쿠라지마를 보기 위해
가고시마에는 활화산이 있다. 내가 사는 지역에 활화산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화산재가 날린다. 빨래 너는 것도 바람의 방향을 보고 널어야겠고, 먼지도 많고, 무엇보다 언제 폭발하나 무서울 것 같긴하다. 하지만 내 지역의 상징이 되겠지. 가고시마에는 활화산이 있다. 사쿠라지마다. 사쿠라지마, 그리고 가고시마라는 지역을 나는 영화를 통해 먼저 접했다. 우리나라에는 「어쩌면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한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의 「기적」 이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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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한 컷. 활화산을 옆에 끼고 등교를 하는 기분은 어떨까.

 

규슈레일패스로 떠난 일본 규슈 여행 5박6일 여행기

형제애를 볼 수 있는 영화라 더욱 좋았다

2015년의 8월 11일 사쿠마지마를 보러 출발! 과연 우리에게도 기적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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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길을 나선다. 우리가 묵었던  Dormy Inn 호텔을 떠난다. 몸이 무겁고 찌는듯한 더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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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몬칸 거리. 아주 큰 상점가다. 어제는 피곤하다고 일찍 뻗고, 오늘은 일찍 서둘러야 해서 한 번도 들어가보지 못한다. 식도락과는 거리가 먼 여행. 당시 30대 초반이라 그래도 체력이 남아 돌아 먹는건 뒷전이었던듯 하다. 지금 떠난다면 일정 하나 줄이고 먹고 쉬는거에 집중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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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로 향하는 페리를 타러 선착장에 도착. 가고시마에서 사쿠라지마로 가려면 배를 타고 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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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에서 가고시마 시내로 오는 페리에서 사람들이 내릴 준비를 한다. 사쿠라지마에는 약 5000여명 정도가 살고 있다. 아마도 가고시마 시 쪽으로 출근을 하러 오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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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정도면 사쿠라지마에 도착한다. 페리는 수시로, 밤새 다녔다. 새벽에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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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 온 페리. 사쿠라지마에 도착. 잘 기억이 안나는데 300엔인가 150엔 정도로 운임이 그리 비싸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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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 오사카의 엔도 야스히토 선수. 국가대표이기도 했고, 팀의 중심역할을 하는 선수였다. 이 선수, 사쿠라지마 출신이라고 한다. 사쿠라지마 페리 선착장에 관련 물품들이 전시 되어 있다. 사쿠라지마의 자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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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를 일주하는 버스를 타고 관광하기로 했다. 거리 주변에는 화산재가 굴러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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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를 일주하는 버스에 탑승한다.  두 시간이면 한 바퀴 도는 버스다. 관광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섬의 이곳 저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우리는 시간이 없었기에 사쿠라지마를 대충 둘러볼 수 밖에 없었다. 사진은 무덤이다. 지붕이 있다. 화산재 때문에 지붕을 설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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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의 거대한 산의 모습. 저 곳에서 가끔 분화가 일어나면 화산재가 날리고 멀리 한국에서 뉴스가 나올때도 있다. 그럴때마다 나는 사쿠라지마가 또 폭발했구나 하고 별일 없기를 생각한다.  거대한 자연이 참으로 멋있다. 시계가 흐린게 좀 불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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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 올라가니  선착장과 가고시마 시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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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는 활화산이다. 언제 폭발해서 용암이 흘러나올지 모른다. 해변에는 피난소가 곳곳에 설치 되어 있고, 이 곳에서 대기하다가 우리가 타고 온 페리나 어선으로 피난을 가도록 매뉴얼 화가 잘 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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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에 의해 매몰된 도리이”라고 적혀 있다.  일본 신사 앞에 우리나라 절로 치자면 당간지주 같은 도리이에 용암이 흘러 묻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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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21일 나가부치 쯔요시가 사쿠라지마에서 올나잇 공연을 했다. 무려 7만명을 동원했다고. 기념하여 세워진 조형물. 사쿠라지마의 화강암으로 깍아 만든 듯하다.

그의 유명한 노래 톰보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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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페리로 들어간다. 다시 가고시마 시내로 가기 위해서, 그리고 버스는 달려 가고시마츄오에 내려준다. 가고시마 트램. 못타봐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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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이후 4년. 도호쿠 지방을 응원하는 스티커도 색이 바래고 낡았다. 택시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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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시내 순환 버스에도 가고시마의 상징 사쿠라지마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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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표. 2100엔 이었다.

가고시마츄오 13:24  -> 요시마츠 14:56 with 하야테노카제 4호

사쿠라지마를 훑고 가고시마츄오역으로 돌아온 우리. 어디서 밥도 못 먹고 에끼벤을 챙겨 열차에 탑승한다. 하야토노카제라는 열차 이름. 하야토는 지명이름이고 카제는 일본어로 바람이다. 하야토의 바람이라는 뜻의 특급 열차다. 하야토노카제의 재미는 바다를 달리다가 산을 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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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달리게 되는 코스. 가고시마에서 요시마츠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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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 하야토노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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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츄오와 요시마츠 사이를 달리는 열차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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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하야토노카제 1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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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달렸던거 같지만 그건 아니었다. 2004년에 임시편이 운행했고, 그게 2006년에 정착되었다고 한다. 반짝반짝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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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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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까지 하야토노카제의 이름이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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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를 우측으로 끼고 달린다. 당분간 가고시마의 파스텔톤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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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산 속을 달리는 하야토노카제. 중간에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보였는데, 손을 크게 흔들어준다. 즐거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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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토노카제는 중간중간 정차를 한다. 그래봤자 5분정도다. 관광객들이 내려서 역을 한 번 둘러볼 수 있게 시간을 준다. 가레이가와 역에 정차해서 역을 사진에 담아본다. 이 다음 역이 기리시마 온센 역이었다. 사카모토 료마가 일본인 최초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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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꾹 찍었다. 그리운 목조역사역 이라는데.. 그리움을 느낄 새도 없이 다시 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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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스미 요코가와 역에 정차했다. 내리자마자 금방 타라고 벨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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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문화재. 현내최고로 오래된 목조 역사 오오스미가와 역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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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 요시마츠에 도착한다. 여행객의 빨간 배낭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도 배낭을 메고 여행을 했지만 빨간 배낭에 몹시 끌리린다. 결국 한국에 돌아와서 빨간색 등산 가방을 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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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왔던 길로 돌아가는 하야토노카제. 이름처럼 바람과 같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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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크게 다쳐 몸이 불편했을때 하고 싶었던게  참 많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산 속을 달리는 열차에 타는 것이었다.  하야토노카제 덕분에 소원 하나 이루었다. 뿌듯한 순간이다.

 

요시마츠 15:16  -> 히토요시 16:35 with 신페이 4호

다음 타게 될 열차는 신페이다. 가고시마현 요시마츠와 구마모토현 히토요시 사이를 달린다. 구간 이름은 히사츠 선이다. 이사부로 신페이는 메이지시대 일본 철도 위인의 이름이라고 한다. 이 구간의 열차가 유명한 이유는 2가지가 있다.

루프&스위치백과
일본의 3대 차창(열차안에서 보는 풍경)
중 하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철도 팬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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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규슈의 색 빨간색을 두른 이사부로 신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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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마츠->히토요시 로 갈때는 신페이 / 히토요시->요시마츠로 돌아갈때는 이사부로 호로 이름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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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내에는 중간중간의 코스(?) 가 설명되어 있다. 산 속을 달리는 거라 터널도 많이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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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칠이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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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마츠를 출발한다.
역무실이 허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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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와 함께할 기관사는 후쿠오카 씨.

스위치 백이 시작된다.
열차가 빠꾸를 해서 올라간다.

높은 언덕을 걸어서 올라갈때도 쭉 직선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힘이 덜 든다. 스위치백은 바로 이런 원리였다. 기관사는 지그재그로 열차를 운전 하기 위해 1량에서 운전하다가 2량으로 옮겨가서 운전을 했다. 어쨋든 처음 해보는 열차 경험이라 신기했다.

스위치 백 설명은 위키피디아에서 퍼 온다.
스위치백(Switchback) 또는 지그재그(Zig zag)는 고도차가 많이 나는 지역에서 사용하는 철도운행체계이다. ‘Z’자형으로 설치된 철로로, 전진하다가 후진해 경사를 따라 이동해 다시 전진해 경사를 극복하게 된다. 경사를 극복할 수 있지만, 고속운행에 지장을 주고 후진시 위험이 따른다는 단점이 있다.(다만 동차형 열차가 운행하는 경우는 운전실을 바꾸어 가면서 쓰면 해결이 가능하다.) 산악지방의 경우 지형적 요건으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선로로 연결할 수 없는 높이의 차이를 가진 두 지역에 선로를 부설할 때 이 방법을 쓰는 경우가 있다. 열차는 많은 차량을 연결하여 선로를 운행하기 때문에 기관차의 견인력에 한계가 생기게 되며, 따라서 기울기가 80% 이상이 되면 운전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현재는 점점 그 이용이 줄고 있다. 이런 사전적 의미 외에도, 단순히 열차를 뒤로 돌려서 운행하는 구간을 ‘스위치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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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키 역에 잠시 정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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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키 역 스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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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앞에서 기념 사진도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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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보니 일본 3대 차창중 하나라는 풍경이 나온다.  완전 맑은 날이 아니라 풍경이 그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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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차창의 역 야타케 역에서 피버타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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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차가 있던 야타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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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달리고 달려 오코바 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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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바역 스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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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요시 역에 도착!
규슈횡단특급과 신페이를 한 프레임에 담아본다.
JR 규슈의 상징색은 빨간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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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요시역에서는 증기기관차 SL 히토요시를 탈 수 있다. 우리는 시간대가 안맞아서 못타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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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로 신페이. 기념 스탬프.
즐거운 열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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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었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저 하얀 열차는 구마가와 철도다. 다음번엔 타고 말리라.
다음으로 탈 열차는 규슈 횡단 특급 이다.

 

히토요시 16:48  -> 신야쯔시로 17:51 with 규슈횡단특급 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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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페이를 타고 히토요시에 도착했다. 히토요시 역을 돌아볼새도 없이 규슈 횡단 특급 열차에 탑승한다. 규슈 횡단 특급 열차는 말 그대로 가로로 규슈를 가로지르는 열차다. 히토요시부터 벳푸까지 가는 특급 열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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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횡단 특급의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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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횡단특급의 노선도. 히토요시와 벳푸사이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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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저는 벳푸까지는 안가고, 히토요시에서 출발해서 신야쯔시로 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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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우리가 타고 온 신페이, 왼쪽이 이제 타고 갈 규슈횡단특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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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온천으로 유명한 벳푸까지 가는 열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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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땡볕에 돌아다녀서 많이 피곤했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친구가 깨운다. 승무원이 스탬프 찍어준다고 왔다고. 규슈횡단특급엔 아름다운 규슈가 타고 있었으니.. 야마구치 상이었는데.. 귀여웠다. 아 얼굴은 까먹어버렸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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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야쯔시로 역에 도착한다. 뭔가 주위가 논밭 밖에 없는게 생긴지 얼마 안된 역 같다. 야쯔시로 역도 있는걸 보니 신야쯔시로 역은 신칸센 전용 역인거 같기도. 우리나라 경주역 / 신경주역의 차이 같기도 하다. 신경주역 가면 아무것도 없는 것 처럼.

 

신야쯔시로 18:12-> 하카타 19:13 with 쯔바메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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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야쯔시로역에서 빵 사먹고 신칸센을 타고 하카타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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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에 도착할 무렵 밖은 무척 어두웠다. 저는 열차타면 이 때가 제일 좋더라 저녁 무렵 도시로 들어가는 열차. 회사원, 학생 들이 역에 보이고 그런 활기찬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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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700 시리즈를 타고 드디어 하카타로 무사히 돌아왔다.

 

이 날 저녁에는 하카타 라멘과 텐야가서 텐동을 먹고.. 아무튼 이번 규슈관광열차 여행은.. 열차 타고 먹고, 맥주 마시고의 연속 이었다. 여행 돌아 오고 바이오 리듬 되돌리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맥주가 매일매일 낮밤 가리지 않고 계속 마시고 싶었다.

어쨋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5년 8월 11일의 하루가 끝났다.

 

다음날은 일정을 정하지 않고 왔었다. 내일 뭐하지 생각하고 있는데 친구가 열차 혹은 내가 질렸는지 다음날은 각자 행동하자고 한다.

아 그러자. 각자 움직이자.

8월 12일 수요일

하카타 10:04  -> 고쿠라 11:25  with 준쾌속열차, 고쿠라 11:31 -> 시모노세키 11:48 with 보통열차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주 피곤하다. 호텔방을 나가기 정말 싫을 정도였다. 밖엔 비도 오고.. 오늘은 혼자 다니는 날이니 친구를 챙겨야 하는 의무감도 없었다. 친구는 후쿠오카를 도보로 돌아다녀보겠다고 이야기한다. 일단 저녁에 만나는걸로 하고, 나는 또 열차를 타러 하카타 역으로 간다. 규슈레일패스로 갈 수 있는 시모노세키를 가보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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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모지코로 간다.  모지코로 향하는 빨간색 열차. 비가 많이도 내렸다. 여기는 하카타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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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고쿠라까지 신칸센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만. 규슈레일패스로는 불가능하다. 신오사카에서 시작해서 하카타까지 운행하는 산요 신칸센의 구간이기 때문다. 산요신칸센은 JR 서일본 관할이다. 규슈레일패스는 JR 규슈에서 발행한 열차 패스다. 시모노세키까지 운행하는 재래선은 JR 규슈 관할이기 때문에 규슈레일패스로 무제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일단 하카타를 출발해서 고쿠라로 향하는  준쾌속 열차에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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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소바, 도시락

비 오는날 플랫폼에서 먹는 우동 한 그릇. 정말 맛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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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창 넘어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하루. 하카타-고쿠라 구간 열차는  2008년 일본 유학을 끝마치고 귀국할 때 한 번 타본 적이 있다. 오사카에서 고쿠라까지 페리를 타고, 고쿠라에서 하카타까지 재래선 열차를 타고 하카타에서 부산까지 국경을 넘는 배를 탔었다. 날 배웅해주던 규슈. 1년만의 귀국길은 아쉬웠고, 등 뒤의 규슈를 언젠간 다시 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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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쾌속을 타고 한 시간 넘게 달려 고쿠라 역에 도착했다. 고쿠라 역 밖으로 나가 구경할까 잠시 고민한다.하지만 열차 시간이 좀 빠듯할거 같아 플랫폼에서 기다리다 시모노세키행 보통열차를 탄다. 규슈를 떠나 흔히 우리가 일본 본토라고 하는 혼슈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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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역에 도착했다. JR글자 색이 파란색이다. 파란색 JR 글씨는 JR 서일본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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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목적이 있어서 온 곳이 아니었다. 역 주변을 돌아본다. 시모르(Sea mall)라는 쇼핑몰이다. 시모노세키는 바닷가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대형 쇼핑몰에 바다 상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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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 역 광장. 무척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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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 그렇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내 고향인 부산. 그 부산문이다. 부산-시모노세키 간에는 바닷길이 있다. 부관훼리 거꾸로 관부훼리라고 하는 큰 배가 일주일에 몇번씩 현해탄을 넘어 국경을 넘나든다. 부산과 연결되어 있는 도시라 그런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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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부산으로 향하는 훼리를 탈 수 있는 여객 터미널이 있다. 언젠가 저 여객터미널을 이용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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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주변에는 높은 아파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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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돌아다녔다. 맨홀 뚜껑에 복이 그려져 있다. 시모노세키는 복 요리로 유명한 곳. 먹어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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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낙(snack)이라는 일본식 주점 앞에 있던 화환. 술집 여성에게 손님이  생일 축하한다고 꽃을 놓아둔 모습.

“사키씨에게 생일축하해. 화이트 캣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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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슈와 규슈를 연결하는 간몬대교. 시모노세키역에서 간몬대교까지 걸어 오는 도중 이었는데, 비가 갑자기 막 쏟아지고 바람이 불어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 분이 보통 일본 택시기사들처럼 점잖았다. 페리 제독, 신선조, 비틀즈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간몬대교 앞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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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몬터널. 간몬대교 밑으로는 해저터널이 있다. 도보로 규슈로 갈수 있다.  혼슈의 서쪽 끝 시모노세키와 규슈의 북동쪽 끝 기타규슈시 모지를 연결한다.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다. 매일매일 바다 밑을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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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가운데에 왔다. 시모노세키시와 기타규슈시의 경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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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슈로 건너 간지 불과 한 시간 만에 규슈로 리턴했다. 간몬대교와 도리이, 그리고 일본의 상징(?)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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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 역에서 찍은 스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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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 역에서 찍은 스탬프 2

 

간몬카이쿄메카리 13:40  -> 규슈철도기념관 13:55 with 시오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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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몬해협 해저 터널을 건너며 찍은 스탬프. 후쿠오카현 기타규슈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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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터널을 빠져 나온 뒤 또 다른 열차를 타러 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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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카제(소금바람)호. 일종의 관광열차다. 간몬카이쿄메카리에서 규슈철도기념관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사실 별거 없었다. 모지항을 보면서 달린다는것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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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권. 편도 300엔.

규슈레일패스로 떠난 일본 규슈 여행 5박6일 여행기오늘의 메인 목적지는 규슈철도기념관이다. 철도 매니아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이 곳.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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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는 퇴역열차들이 되어 있다. 실제로 이 열차를 타 봤던 사람들은 추억에 젖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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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되 보이는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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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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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철도기념관 내부에 들어간다.  디오라마. 작은 모형 열차들이 쇼를 펼친다.

아래 사진들은 기념관 내부의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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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철도기념관을 나오는 길에 다시 만난 시오카제호. 규슈철도기념관은 이번 여행의 종착역 같은 곳이었다. 철도팬이라면 한번 들러봐도 좋을 듯 하다.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우산을 쓰고 사진찍는게 불편하다. 모지코 레트로로 발걸음을 옮긴다. 모지코 레트로는 관광지다. 근대 초기의 클래식한 건물들이 몇 채 있다고 해서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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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슈쪽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저 멀리 관람차가 보인다. 일본은 관람차 장사가 잘되나 보다. 어딜 가나 마주칠 수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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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점심. 야끼카레.

모지코는 야끼카레가 유명하다. 맛있다. 그냥 카레를 먹어도 몸이 뜨끈해지는데, 뚝배기 개념으로 데워서 나오는 카레라 몸이 더욱 뜨끈해졌다. 축축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야끼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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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이 야끼카레 식당이다. 야끼카레는 이곳 모지코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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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가 아주 큰 규모로 불꽃놀이를 한다고. 노점상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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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마트의 색은 초록색이나.. 모지코 쪽은 옛 정취를 간직한 거리라 칼라를 거리에 풍경이 맞춘 모습이다.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에 있던 패밀리 마트도 회색이었다. 거리의 풍경을 해치지 않는 좋은 브랜딩의 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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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코 역은 공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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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꾹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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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안의 주차(?) 중인 열차를 찍어본다.

 

모지코 16:05  -> 고쿠라 16:20  with 보통열차 / 고쿠라 16:22 -> 하카타 17:10 with 기라메키 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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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코역에서 보통열차를 타고 고쿠라에 간 후, 고쿠라에서 하카타로 향하는 쾌속 열차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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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에 도착.

이걸 마지막으로, JR  규슈소속의 열차는 더 이상 타지 않는다.
열차여행이 끝났다. 비도 추적추적 오고 강행군에 몹시 지쳤다.
여행의 마지막 밤. 헌팅(?)을 하러 후쿠오카 모모치 해변에 갔는데, 개미 새끼 한 마리 안보였다…….. 있었다고 잘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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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캐널 시티 구경을 한다. 쇼핑에는 취미가 없는 우리. 총을 갈기다 인천행 비행기를 타고 리턴한다. 열차 보다 게임이 더 재밌는 불편한 사실…

몬스터에게 총을 갈기는 친구의 모습.. 아마 몬스터가 저라고 생각하고 갈겨댔을 것 같다.

미안하다. 열차만 타게 해서

여행을 다녀오면 새로운 삶이 시작 된다는 말이 있다. 2015년 봄 그리고 초여름,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한 고통에 몸부림 쳤다. 이 여행을 가기 직전에도 심신이 지쳐 있었다. 다행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시점에는  마음이 입사하고 최고로 괜찮은 것 같다.
가끔, 우린 낯선 곳에 던져져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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